4월이 계절의 여왕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4월의 탄생석은 보석중의 보석 다이아몬드이다.
다이아몬드는 예로부터 가장 가치 있는 보석으로 여겨져왔다.
여러 보석들을 가까이 접하는 보석 업계인들에게 개인적으로 어떤 보석을 가장 아름답게 느끼는지 물어보면,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대답은 “다이아몬드”다.
전문적인 선호의 개성적인 보석을 대답으로 기대했다가 무너지는 대목이다.
그 대답이 구태의연하다고 느껴질지언정 어쩔 수 없다. 그만큼 다이아몬드는 다른 광물과는 비교가 무색하리만큼 알면 알수록, 접하면 접할수록 과학적, 미학적으로 완전하다.
다이아몬드는 완벽하게 떨어지는 원석 자체의 균형성과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답게 분사되는 빛의 분사율, 여기에 희소성과 다이아몬드의 색도에서 뿜어나오는 특유의 카리스마까지, 다이아몬드는 정녕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온전한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옐로다이아몬드와 무색다이아몬드로 이뤄진 작품. 다이아몬드는 옐로, 블루, 핑크 등 색상이 다양하다.>
흥미롭게도, 다이아몬드와 흑연은 동일한 원소인 탄소로 구성되어 있다.
두 물질 모두 다 원자기호는 C(탄소)이다.
두 물질의 차이점은 탄소의 원자 결합방식에 달려있다.
원자 결합이 약하고 미끄럽게 움직임이 가능할 때 부드러운 흑연이 되고, 반대로 원자들이 모든 방향으로 강하게 결합되면 지구상에서 가장 경도가 높은 다이아몬드가 된다.
다이아몬드는 이러한 광물적 속성 때문에 주요 산업에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지구상의 모든 광물은 7결정의 정계에 속하는데 그 중에서도 다이아몬드는 가장 결정이 대칭적인 등축정계(큐빅)에 속한다.
역사가들은 다이아몬드가 인도에서 BC4세기부터 거래가 시작되었다고 추정한다. 이후 베니스 중세시장을 통과하여 서부 유럽에 진출한 다이아몬드는 1400년대부터 유럽 상류 계층을 통해 세계 장식사를 주도해왔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 vs 피의 다이아몬드
<영화 007의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A diamond is forever." 이 문구는 인류사에 여러 문화 코드를 탄생시켰다.
때로는 영화 007의 시리즈 중 하나로, 때로는 멋들어진 러브 송의 제목으로. 그러나 이 세기적인 문구는 바로 드비어스라는 한 다이아몬드 공급 회사의 광고 카피에서 시작되었다.
이 카피는 영원한 사랑에 빗대어 다이아몬드가 그 사랑을 간직하는 상징임을 강조한다.
1930년대 이 광고는 일본에서 1%밖에 안 되던 다이아몬드의 결혼반지 비율을 70%로 확장시켰고 불과 2년 사이에 미국시장에서도 다이아몬드 시장을 55% 성장시켜, 20세기에 가장 성공한 마케팅의 신화로 남아있다.
<드비어스의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캠페인 광고 사진. 1940-50년대의 것.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를 순백의 젊은 신부의 이미지를 부각시켜왔다. 특히 저 시대에는. 이 마케팅은 적중하여 미국 결혼 예물 풍토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현실에서 다이아몬드는 이 광고처럼 영원하지 않다.
적어도 그 산출량에서만큼은 다이아몬드는 세계적으로 고갈되고 있다.
기존의 광산이 고갈될 때마다 산지들은 반복하여 바뀌었고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의 시장도 많은 변화를 거듭해 왔다.
19C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한 다이아몬드 채광 산업은 세실 존 로즈라는 한 영국인이 ”드비어스”社를 세운 후 그 시장이 통합되기 시작했다.
드비어스는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의 대다수를 사들여서 다이아몬드의 가격을 보호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원석의 생산량과 시장거래량을 통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드비어스의 사업 방향은 세계 다이아몬드의 시장을 안정시켰다는 호평과 함께 독과점이라는 혹평까지 가져와, 현재까지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각 계의 다이아몬드의 채광이 팽창하면서 드비어스의 이와 같은 단일 경로 마케팅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현대의 다이아몬드 시장에는 독립적인 시장과 광산들의 등장으로 인해 드비어스가 예전의 입지를 고수하지는 못 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 산업에 큰 시장의 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근래 다이아몬드 산출 지역에서의 분쟁이 파급되자 “피의 다이아몬드”라는 명명과 함께 다이아몬드와 드비어스를 향해 심각하게 인권을 침탈하였음을 유감으로 표명하기도 한다.
또한 불법 다이아몬드나 피의 다이아몬드의 거래를 막기 위해 여러 세계 조직과 다이아몬드 시장 자체의 노력이 있어왔으나 거래되는 다이아몬드 원석에서 지역적 특성을 발견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은 불법유통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세계 중앙판매기구는 불법다이아몬드를 쫓아내기보다 불법 유통망에서 다이아몬드를 사들여 적법적인 시장에서 값싼 다이아몬드와 경쟁시키는 방안을 시행중이다.
이와 같이 다이아몬드 시장 내의 자체 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이아몬드에 대한 인식은 최근 들어 급격하게 반 인권적으로 추락하였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다이아몬드 원석 가운데 불법적으로 거래되거나 이러한 분쟁의 요소가 있는 것들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많은 인권단체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다이아몬드가 과연 인류에게 피바람만 일으켰는지에 대해 객관적, 역사적으로 고찰해 볼 필요성이 있다.
다이아몬드는 역사적으로도 가장 유래가 깊은 장신구이자 오래 전부터 간접적인 재화의 기능을 담당하여 시장을 선도해왔다.
인류의 재화에 담긴 피의 역사는 종이 지폐 한 장에도 깊게 물들어 있기 마련이다.
하물며 지폐보다 더 아름답고 보존이 잘 되는 다이아몬드에 모순과 분쟁의 소지가 전혀 없기를 바랄 수는 없다.
물론 다이아몬드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낙관하고 찬사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반대로 가차 없는 비판 대신 다이아몬드를 중립적으로 바라 볼 필요 또한 있다.
왜냐하면 다이아몬드는 인간에게 가장 친밀한 장신구인 동시에 그 이면에는 많은 사람들의 생계를 이어주는 역할도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일명 피의 다이아몬드로 지칭되는 지역의 빈민들 또한 다이아몬드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경우 못잖게 다이아몬드로 연명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많다.
어떤 면에서 그들에게는 피의 다이아몬드가 말 그대로 그들의 생명줄인 “피의 다이아몬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하나의 다이아몬드 원석이 주얼리로 완성되어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의 과정에는 산출, 연마, 감정, 디자인, 유통 등 많은 이들의 노동 품삯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이 미학, 경제학, 사회학적인 관점까지 확대하여 다양한 시점으로 다이아몬드를 본다면 다이아몬드의 분쟁 요소와 가치 거품 논란에는 재고의 여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레이스켈리가 생전에 성장했던 다이아몬드 티아라>
칼은 사람이 잘 쓰느냐 못 쓰느냐에 따라 생명이 오가지, 칼 자체에 윤리성을 부과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다이아몬드에 관해서도 현실적인 이해를 구하자면 다이아몬드가 생명과 가정경제를 해치는 소수의 경우보다, 재력이 있는 소비자가 적절하게 다이아몬드의 유통구조에 참여함으로써 많은 인적자원을 살리고 세계 보석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 또한 간과치 말아야 할 것이다.
물론 다이아몬드에 관한 논의에는 다이아몬드가 가진 고유의 희소성과 아름다움이 빠질 수 없다.
이렇게 귀하고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를 살 때마다 구매자가 죄책감을 느낀다면, 다이아몬드에 관한 이와 같은 포괄적인 이해를 고려의 대상으로 삼기를 권장한다.
이래저래 여러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다이아몬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의 시즌이자 계절의 여왕인 4월의 탄생석인만큼, 역시 다이아몬드는 우리 모두를 사로잡는 아름다운 보석임이 틀림이 없는가 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원석. 컬리넌. 가공되기 전 거친 원석 모양. 지금까지 발견된 보석영 다이아몬드로서 세계 최대 3,105 캐럿의 컬리넌은 1905년 남아프리카 프리미어 광산에서 발견되었다. 이 돌은 트란스발 정부에 매입되었고 1907년 영국의 왕 에드워드 7세의 66회 생일에 증정되었다. 이 돌은 영국에 보내질 때 위험부담으로 125만달러의 보험에 들게되었고 에드워드7세는 네덜란드 암스텔담의 유명한 아미아몬드 회사인 엇처에 이 돌의 커팅을 의뢰했다. 이 거대한 돌은 벽개 방향으로 쪼개어져 9개의 커다란 보석과 96개의 조그마한 브릴리언트 그리고 9.5캐럿의 연마하지 않은 파편으로 나뉘어졌다. 지금 9개의 큰 돌은 영국 왕관 보석(British Crown Jewels)에 있거나 왕족이 대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다.>
<위의 원석을 조각낸 것. 컬리넌>
<컬리넌 다이아몬드 1세. 가공된 다이아몬드로서는 세계 최대이고 "거대한 아프리카의 별"로 불려지고 있다. 74면의 연마면을 가진 페어쉐이프(물방울형)로 530.20태럿이다.>
<컬리넌 다이아몬드 7세와 8 세로 제작된 브로치 팬던트. 컬리넌 7세는 8.80캐럿의 마키즈 컷의 돌로 중앙에 크게 붙어 있다.6.80캐럿의 오르보 브릴리언트 컷의 돌은 컬리넌 8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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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다이아몬드의 가치와 4C
다이아몬드는 전문가들이 가치요소로 분류하는 특별한 4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클래리티, 컬러, 컷트, 캐럿중량이 그것이다. 이것들은 4C로 불리는데 이들은 다이아몬드의 가치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클래리티는 다이아몬드 나석의 내, 외부 특징을 말한다. 내부 특징은 인클루전이라고 하는데 이는 원석이 원래 가지고 있는 특징으로서 깨끗한 것일수록 가치가 높다. 또한 외부의 긁힌 스트래치 등의 블래미쉬가 외부특징인데 이는 인클루전처럼 영구적인 것보다 가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그러나 내부로 연장된 블래미쉬의 경우에는 인클루전과 마찬가지로 가치에 크게 영향을 준다. 두 번째로 컬러의 가치 요소로는 컬러가 무색일수록 가치가 높다. 그러나 컬러를 가진 팬시 다이아몬드의 경우에는 반대로 고유의 컬러가 선명할수록 가치가 높다. 컬러리스 다이아몬드의 경우 가장 무색으로 가치가 높은 등급은 D이고 가장 낮은 컬러는 Z등급이다. 세 번째 가치요소는 컷트이다. 이는 연마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다이아몬드의 가치 요소 중 유일하게 인간의 기술을 평가하는 잣대이다. 연마는 피니쉬와 균형 감각 등으로 가치가 평가된다. 네 번째 캐럿 중량은 클수록 가치가 높다. 그러나 하나의 쥬얼리의 경우 작은 원석들이 합쳐서 캐럿이 큰 경우보다 하나의 원석이 큰 캐럿일 때 가치가 월등히 높아진다. 이렇게 네 가지 등급으로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정해지는데 다이아몬드를 감정할 때는 GIA 등 신뢰성 있는 전문 감정원에 의뢰하여 감정서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다이아몬드는 보관도 영원할까?
다이아몬드의 탁월한 경도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다이아몬드는 모든 광물의 경도 수치를 메긴 모스 경도계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인 10 경도를 가진 만큼 경도가 강하다. 그러나 경도와 강도는 다르다. 경도는 외부의 자극에 의해서 스크래치가 되는 정도를 말하는 것이고, 강도는 깨짐의 정도를 말한다. 다이아몬드는 쉽게 긁히지는 않지만 잘 못 만지다가 정확한 곳에 단 한 번이라도 충격이 가해지면 깨질 수 있다. 강도 면에서는 다이아몬드가 제이드(옥)보다 약하므로 다이아몬드를 보관, 착용할 때는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다이아몬드는 화재에 의해 탈 수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조치를 의뢰하여야 한다. 이런 경우에 다이아몬드는 재 연마를 통해 다시 제 빛깔을 찾을 수 있으나 손상이 많이 간 경우에는 재 연마 시 캐럿 손실을 가져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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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 있는 탄생석 글들은 모두 예전에 한 잡지사에 기고했던 컬럼들이다.
잡지사에서 원했던 컨셉은 각 달에 맞는 탄생석에 관한 짧은 안내와 왕가나 유명인사와 관련한 탄생석 에피소드와 사진 중심의 컨텐트였다.
그래서 다이아몬드코너에서만은...내 마음대로 글을 쓰겠다고 얘기했고, 그들도 그러라고 했고. 그랬었다.
왕가나 영화배우와 관련한 보석이야기와 사진은 식상했기에.
그리고 보석에 대해 얘기하고픈 부분이 있었기에.
그런데 나중에 잡지에 나온 것을 보니 엘리자베스 테일러, 왕실 여인네, 여배우들과 신화에 관한 다이아몬드 얘기로 짜깁기 되어 있었고.
여기 실은 내 이야긴 다 잘려있었다.
여배우와 유명인사 내용으로 도배했던 다른 달 탄생석은 그대로 실어줬던 곳인데.
내용이 별로여서 그랬나...? 그랬을 수도.
가끔 궁금하다.
왜 사람들은 보석과 관련해선 이쁜 그림을 중심으로만 이야기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할까.
보석이야말로 오랜 세월 인류의 재화를 담당한, 세상살이와는 떼어 놓고 볼 수 없는 민감한 사회성을 가진 주제인데...
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에 모든 사안을, 다른 사람들을 가두고 자신도 가둘까.
가끔.....의문스럽다.
<아름다운 "테일러 버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착용한 엘리자베스 테일러. 69.42캐럿 크리긔 페어 모양의 이 다이아몬드는 1969년 경매에서 매입하는 사람의 이름을 따러 불렸다. 그 결과 뉴욕의 보석상 까르띠에가 구매하여 "까르띠에"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다음날 리차드 버튼이 엘리자베스와 비밀금액으로 거래함으로써 테일러 버튼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
<다이아몬드의 무게감에 비해 줄이 빈약해서 안 어울린다. 그래도 리즈는 변함 없이 아름답다.>
<얼마전 경매에서 170억원인가에 낙찰됐다던...영국 왕실의 왕관.>
<이건 까르띠에에서 제작한 유명한 다이아몬드 작품이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름답고 유명한 작품>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의 호프다이아몬드. 목걸이에 얽힌 비극적 스토리로 더 유명하다. 블루 다이아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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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keizie's me2DAY | 2009/07/23 13:51 | DEL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드비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