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계절의 여왕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4월의 탄생석은 보석중의 보석 다이아몬드이다.
다이아몬드는 예로부터 가장 가치 있는 보석으로 여겨져왔다.
여러 보석들을 가까이 접하는 보석 업계인들에게 개인적으로 어떤 보석을 가장 아름답게 느끼는지 물어보면,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대답은 “다이아몬드”다.
전문적인 선호의 개성적인 보석을 대답으로 기대했다가 무너지는 대목이다.
그 대답이 구태의연하다고 느껴질지언정 어쩔 수 없다. 그만큼 다이아몬드는 다른 광물과는 비교가 무색하리만큼 알면 알수록, 접하면 접할수록 과학적, 미학적으로 완전하다.
다이아몬드는 완벽하게 떨어지는 원석 자체의 균형성과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답게 분사되는 빛의 분사율, 여기에 희소성과 다이아몬드의 색도에서 뿜어나오는 특유의 카리스마까지, 다이아몬드는 정녕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온전한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옐로다이아몬드와 무색다이아몬드로 이뤄진 작품. 다이아몬드는 옐로, 블루, 핑크 등 색상이 다양하다.>
흥미롭게도, 다이아몬드와 흑연은 동일한 원소인 탄소로 구성되어 있다.
두 물질 모두 다 원자기호는 C(탄소)이다.
두 물질의 차이점은 탄소의 원자 결합방식에 달려있다.
원자 결합이 약하고 미끄럽게 움직임이 가능할 때 부드러운 흑연이 되고, 반대로 원자들이 모든 방향으로 강하게 결합되면 지구상에서 가장 경도가 높은 다이아몬드가 된다.
다이아몬드는 이러한 광물적 속성 때문에 주요 산업에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지구상의 모든 광물은 7결정의 정계에 속하는데 그 중에서도 다이아몬드는 가장 결정이 대칭적인 등축정계(큐빅)에 속한다.
역사가들은 다이아몬드가 인도에서 BC4세기부터 거래가 시작되었다고 추정한다. 이후 베니스 중세시장을 통과하여 서부 유럽에 진출한 다이아몬드는 1400년대부터 유럽 상류 계층을 통해 세계 장식사를 주도해왔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 vs 피의 다이아몬드
<영화 007의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A diamond is forever." 이 문구는 인류사에 여러 문화 코드를 탄생시켰다.
때로는 영화 007의 시리즈 중 하나로, 때로는 멋들어진 러브 송의 제목으로. 그러나 이 세기적인 문구는 바로 드비어스라는 한 다이아몬드 공급 회사의 광고 카피에서 시작되었다.
이 카피는 영원한 사랑에 빗대어 다이아몬드가 그 사랑을 간직하는 상징임을 강조한다.
1930년대 이 광고는 일본에서 1%밖에 안 되던 다이아몬드의 결혼반지 비율을 70%로 확장시켰고 불과 2년 사이에 미국시장에서도 다이아몬드 시장을 55% 성장시켜, 20세기에 가장 성공한 마케팅의 신화로 남아있다.
<드비어스의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캠페인 광고 사진. 1940-50년대의 것.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를 순백의 젊은 신부의 이미지를 부각시켜왔다. 특히 저 시대에는. 이 마케팅은 적중하여 미국 결혼 예물 풍토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현실에서 다이아몬드는 이 광고처럼 영원하지 않다.
적어도 그 산출량에서만큼은 다이아몬드는 세계적으로 고갈되고 있다.
기존의 광산이 고갈될 때마다 산지들은 반복하여 바뀌었고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의 시장도 많은 변화를 거듭해 왔다.
19C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한 다이아몬드 채광 산업은 세실 존 로즈라는 한 영국인이 ”드비어스”社를 세운 후 그 시장이 통합되기 시작했다.
드비어스는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의 대다수를 사들여서 다이아몬드의 가격을 보호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원석의 생산량과 시장거래량을 통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드비어스의 사업 방향은 세계 다이아몬드의 시장을 안정시켰다는 호평과 함께 독과점이라는 혹평까지 가져와, 현재까지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각 계의 다이아몬드의 채광이 팽창하면서 드비어스의 이와 같은 단일 경로 마케팅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현대의 다이아몬드 시장에는 독립적인 시장과 광산들의 등장으로 인해 드비어스가 예전의 입지를 고수하지는 못 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 산업에 큰 시장의 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근래 다이아몬드 산출 지역에서의 분쟁이 파급되자 “피의 다이아몬드”라는 명명과 함께 다이아몬드와 드비어스를 향해 심각하게 인권을 침탈하였음을 유감으로 표명하기도 한다.
또한 불법 다이아몬드나 피의 다이아몬드의 거래를 막기 위해 여러 세계 조직과 다이아몬드 시장 자체의 노력이 있어왔으나 거래되는 다이아몬드 원석에서 지역적 특성을 발견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은 불법유통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세계 중앙판매기구는 불법다이아몬드를 쫓아내기보다 불법 유통망에서 다이아몬드를 사들여 적법적인 시장에서 값싼 다이아몬드와 경쟁시키는 방안을 시행중이다.
이와 같이 다이아몬드 시장 내의 자체 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이아몬드에 대한 인식은 최근 들어 급격하게 반 인권적으로 추락하였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다이아몬드 원석 가운데 불법적으로 거래되거나 이러한 분쟁의 요소가 있는 것들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많은 인권단체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다이아몬드가 과연 인류에게 피바람만 일으켰는지에 대해 객관적, 역사적으로 고찰해 볼 필요성이 있다.
다이아몬드는 역사적으로도 가장 유래가 깊은 장신구이자 오래 전부터 간접적인 재화의 기능을 담당하여 시장을 선도해왔다.
인류의 재화에 담긴 피의 역사는 종이 지폐 한 장에도 깊게 물들어 있기 마련이다.
하물며 지폐보다 더 아름답고 보존이 잘 되는 다이아몬드에 모순과 분쟁의 소지가 전혀 없기를 바랄 수는 없다.
물론 다이아몬드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낙관하고 찬사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반대로 가차 없는 비판 대신 다이아몬드를 중립적으로 바라 볼 필요 또한 있다.
왜냐하면 다이아몬드는 인간에게 가장 친밀한 장신구인 동시에 그 이면에는 많은 사람들의 생계를 이어주는 역할도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일명 피의 다이아몬드로 지칭되는 지역의 빈민들 또한 다이아몬드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경우 못잖게 다이아몬드로 연명하는 사람들의 경우도 많다.
어떤 면에서 그들에게는 피의 다이아몬드가 말 그대로 그들의 생명줄인 “피의 다이아몬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하나의 다이아몬드 원석이 주얼리로 완성되어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의 과정에는 산출, 연마, 감정, 디자인, 유통 등 많은 이들의 노동 품삯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이 미학, 경제학, 사회학적인 관점까지 확대하여 다양한 시점으로 다이아몬드를 본다면 다이아몬드의 분쟁 요소와 가치 거품 논란에는 재고의 여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레이스켈리가 생전에 성장했던 다이아몬드 티아라>
칼은 사람이 잘 쓰느냐 못 쓰느냐에 따라 생명이 오가지, 칼 자체에 윤리성을 부과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다이아몬드에 관해서도 현실적인 이해를 구하자면 다이아몬드가 생명과 가정경제를 해치는 소수의 경우보다, 재력이 있는 소비자가 적절하게 다이아몬드의 유통구조에 참여함으로써 많은 인적자원을 살리고 세계 보석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 또한 간과치 말아야 할 것이다.
물론 다이아몬드에 관한 논의에는 다이아몬드가 가진 고유의 희소성과 아름다움이 빠질 수 없다.
이렇게 귀하고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를 살 때마다 구매자가 죄책감을 느낀다면, 다이아몬드에 관한 이와 같은 포괄적인 이해를 고려의 대상으로 삼기를 권장한다.
이래저래 여러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다이아몬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의 시즌이자 계절의 여왕인 4월의 탄생석인만큼, 역시 다이아몬드는 우리 모두를 사로잡는 아름다운 보석임이 틀림이 없는가 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원석. 컬리넌. 가공되기 전 거친 원석 모양. 지금까지 발견된 보석영 다이아몬드로서 세계 최대 3,105 캐럿의 컬리넌은 1905년 남아프리카 프리미어 광산에서 발견되었다. 이 돌은 트란스발 정부에 매입되었고 1907년 영국의 왕 에드워드 7세의 66회 생일에 증정되었다. 이 돌은 영국에 보내질 때 위험부담으로 125만달러의 보험에 들게되었고 에드워드7세는 네덜란드 암스텔담의 유명한 아미아몬드 회사인 엇처에 이 돌의 커팅을 의뢰했다. 이 거대한 돌은 벽개 방향으로 쪼개어져 9개의 커다란 보석과 96개의 조그마한 브릴리언트 그리고 9.5캐럿의 연마하지 않은 파편으로 나뉘어졌다. 지금 9개의 큰 돌은 영국 왕관 보석(British Crown Jewels)에 있거나 왕족이 대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다.>
<위의 원석을 조각낸 것. 컬리넌>
<컬리넌 다이아몬드 1세. 가공된 다이아몬드로서는 세계 최대이고 "거대한 아프리카의 별"로 불려지고 있다. 74면의 연마면을 가진 페어쉐이프(물방울형)로 530.20태럿이다.>
<컬리넌 다이아몬드 7세와 8 세로 제작된 브로치 팬던트. 컬리넌 7세는 8.80캐럿의 마키즈 컷의 돌로 중앙에 크게 붙어 있다.6.80캐럿의 오르보 브릴리언트 컷의 돌은 컬리넌 8세이다.>
---------------------------------------------------------------------------------------------------------------
Tip
다이아몬드의 가치와 4C
다이아몬드는 전문가들이 가치요소로 분류하는 특별한 4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클래리티, 컬러, 컷트, 캐럿중량이 그것이다. 이것들은 4C로 불리는데 이들은 다이아몬드의 가치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클래리티는 다이아몬드 나석의 내, 외부 특징을 말한다. 내부 특징은 인클루전이라고 하는데 이는 원석이 원래 가지고 있는 특징으로서 깨끗한 것일수록 가치가 높다. 또한 외부의 긁힌 스트래치 등의 블래미쉬가 외부특징인데 이는 인클루전처럼 영구적인 것보다 가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그러나 내부로 연장된 블래미쉬의 경우에는 인클루전과 마찬가지로 가치에 크게 영향을 준다. 두 번째로 컬러의 가치 요소로는 컬러가 무색일수록 가치가 높다. 그러나 컬러를 가진 팬시 다이아몬드의 경우에는 반대로 고유의 컬러가 선명할수록 가치가 높다. 컬러리스 다이아몬드의 경우 가장 무색으로 가치가 높은 등급은 D이고 가장 낮은 컬러는 Z등급이다. 세 번째 가치요소는 컷트이다. 이는 연마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다이아몬드의 가치 요소 중 유일하게 인간의 기술을 평가하는 잣대이다. 연마는 피니쉬와 균형 감각 등으로 가치가 평가된다. 네 번째 캐럿 중량은 클수록 가치가 높다. 그러나 하나의 쥬얼리의 경우 작은 원석들이 합쳐서 캐럿이 큰 경우보다 하나의 원석이 큰 캐럿일 때 가치가 월등히 높아진다. 이렇게 네 가지 등급으로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정해지는데 다이아몬드를 감정할 때는 GIA 등 신뢰성 있는 전문 감정원에 의뢰하여 감정서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다이아몬드는 보관도 영원할까?
다이아몬드의 탁월한 경도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다이아몬드는 모든 광물의 경도 수치를 메긴 모스 경도계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인 10 경도를 가진 만큼 경도가 강하다. 그러나 경도와 강도는 다르다. 경도는 외부의 자극에 의해서 스크래치가 되는 정도를 말하는 것이고, 강도는 깨짐의 정도를 말한다. 다이아몬드는 쉽게 긁히지는 않지만 잘 못 만지다가 정확한 곳에 단 한 번이라도 충격이 가해지면 깨질 수 있다. 강도 면에서는 다이아몬드가 제이드(옥)보다 약하므로 다이아몬드를 보관, 착용할 때는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다이아몬드는 화재에 의해 탈 수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조치를 의뢰하여야 한다. 이런 경우에 다이아몬드는 재 연마를 통해 다시 제 빛깔을 찾을 수 있으나 손상이 많이 간 경우에는 재 연마 시 캐럿 손실을 가져오기도 한다.
----------------------------------------------------------------------------------------------------------
이 블로그에 있는 탄생석 글들은 모두 예전에 한 잡지사에 기고했던 컬럼들이다.
잡지사에서 원했던 컨셉은 각 달에 맞는 탄생석에 관한 짧은 안내와 왕가나 유명인사와 관련한 탄생석 에피소드와 사진 중심의 컨텐트였다.
그래서 다이아몬드코너에서만은...내 마음대로 글을 쓰겠다고 얘기했고, 그들도 그러라고 했고. 그랬었다.
왕가나 영화배우와 관련한 보석이야기와 사진은 식상했기에.
그리고 보석에 대해 얘기하고픈 부분이 있었기에.
그런데 나중에 잡지에 나온 것을 보니 엘리자베스 테일러, 왕실 여인네, 여배우들과 신화에 관한 다이아몬드 얘기로 짜깁기 되어 있었고.
여기 실은 내 이야긴 다 잘려있었다.
여배우와 유명인사 내용으로 도배했던 다른 달 탄생석은 그대로 실어줬던 곳인데.
내용이 별로여서 그랬나...? 그랬을 수도.
가끔 궁금하다.
왜 사람들은 보석과 관련해선 이쁜 그림을 중심으로만 이야기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할까.
보석이야말로 오랜 세월 인류의 재화를 담당한, 세상살이와는 떼어 놓고 볼 수 없는 민감한 사회성을 가진 주제인데...
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에 모든 사안을, 다른 사람들을 가두고 자신도 가둘까.
가끔.....의문스럽다.
<아름다운 "테일러 버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착용한 엘리자베스 테일러. 69.42캐럿 크리긔 페어 모양의 이 다이아몬드는 1969년 경매에서 매입하는 사람의 이름을 따러 불렸다. 그 결과 뉴욕의 보석상 까르띠에가 구매하여 "까르띠에"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다음날 리차드 버튼이 엘리자베스와 비밀금액으로 거래함으로써 테일러 버튼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
<다이아몬드의 무게감에 비해 줄이 빈약해서 안 어울린다. 그래도 리즈는 변함 없이 아름답다.>
<얼마전 경매에서 170억원인가에 낙찰됐다던...영국 왕실의 왕관.>
<이건 까르띠에에서 제작한 유명한 다이아몬드 작품이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름답고 유명한 작품>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의 호프다이아몬드. 목걸이에 얽힌 비극적 스토리로 더 유명하다. 블루 다이아몬드다.>
|
Tracked from keizie's me2DAY | 2009/07/23 13:51 | DEL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드비어스 |
피의 순교를 상징하는 원석 - 블러드 스톤

블러드 스톤(혈석: 血石)은 재스퍼라는 보석 종류의 한 변종이다. 재스퍼는 다양한 컬러로 보이는 불투명한 켈세드니라는 원석의 변종으로서, 주로 브라우니쉬래드, 블랙, 레드 컬러로 이루어져 있다. 재스퍼는 원석 안에 이 많은 색들이 혼합되어 얼룩질 수도 있고 곧은 색 밴드로 보일 수 있다. 블러드 스톤은 이렇게 다양한 재스퍼의 색종 중 산화철에 의해서 착색된 레드에서 브라우니쉬 레드 반점이 어두운 녹색을 배경으로 전체적으로 흩어져 있는 원석이다.

붉은 반점이 전체적으로 흩어진 모습이 마치 핏자국을 연상시켜서 이름이 블러드 스톤으로 명명되었다. 지난 날 남자 인장 반지로 흔했던 이 보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남성용 쥬얼리로 인기가 높다. 블러드 스톤은 또한 그린 바탕의 레즈 반점이 십자가 아래에 흘린 예수의 피를 상징한다고 하여 기독교용 쥬얼리로 애용되고 있다.

고대 그리스사람들이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믿었던 블러드 스톤은 역사를 통하여, 그리고 현재에도 치료약으로서 탁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고대인들은 블러드 스톤이 모든 형태의 출혈을 멈추게 해주고 충혈 된 눈을 맑게 해주며, 뱀에 물린 상처에 해독제로서 작용하며, 비뇨기 병을 완화해 준다고 믿었다. 이러한 믿음은 현재까지 몇몇 나라의 민간요법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이러한 믿음이 아마도 남자 전용 장신구로 블러드 스톤이 자리 잡는 데 많은 부분 기여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날에도 서구에서는 일사병과 두통을 방지하고 악마의 눈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블러드 스톤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아마도 같은 빛깔의 재료를 써서 병을 고친다는 생각에서 유래된 고대의 여러 풍습에서 전승된 것으로 보여진다. 핏빛인 블러드 스톤을 상처에 대면 출혈이 멎는다고 하는 믿음은 이와 같은 동종요법(同種療法)의 표출로 간주되고 있다.

블러드 스톤은 녹색이 검게 보일정도이자 너무 짙지 않으면서 적색 반점들이 둥그스름하며 뚜렷한 것이 가장 좋다. 블러드 스톤의 광상은 호주, 브라질, 중국, 인도, 미국에 풍부하다.

영국 왕녀들의 첫 보석 - 산호
1831년 빅토리아 여왕의 12살 때 초상화에서는 그녀가 흰색의 무명 드레스에 산호 목걸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800년대 초 영국에서는 산호가 어린 소녀들의 장식물로 유행했다. 당시의 산호 주얼리들은 네팔에서 유입되어 영국 주얼러들이 열매와 꽃, 잎 모양 등으로 조각하여 가장 최고 가치의 산호 주얼리로 세공되었다 당시 산호로 만들어진 비즈 목걸이는 소녀들을 위한 세례 선물로 많이 쓰였다. 스코틀랜드에는 어린 소녀에게 산호가 아름다움과 부유함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이 있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자신이 어릴 적 선물받았던 산호 목걸이를 자신의 딸에게 착용시킨 모습이다.:the qeen's jewels 에서 발췌. 사진 찍을 당시 역광이 침입해 상태 안 좋음.>

<공식석상에서 산호 목걸이를 한 다이아나. 생각보다 ornament 목걸이는 젊은 사람에게도, 나이 든 사람에게도 고루 잘 어울린다.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 비취나 산호를 착용하면 신선할 수도 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나이가 들어 산호를 더 많이 착용하였다.>

<산호가 잘 연마되어 광택있는 소재로 보일 수도 있다.산호가 투명한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럴 땐 다른 보석 같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인 퀸 마더도 이러한 전통 때문인지 어릴 적에 산호 비즈를 선물로 받았는데, 이후 그녀는 대대로 그녀의 가문에서 첫 번째로 태어나는 딸에게 산호 비즈를 남기는 전통을 남겼다. 그래서인지 산호는 영국 왕녀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유하는 보석이라고도 지칭된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렸을 때의 사진과 그녀의 딸인 앤 공주의 어릴 때 사진 속에서 두 왕녀는 모두 산호로 치장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웨일즈의 공주가 1981년 자신의 신혼여행에서 산호 비즈 목걸이와 산호와 은으로 디자인된 큰 링 반지를 착용하여 눈길을 끌기도 하였다. 3월의 탄생석이기도 한 산호는 예전부터 몸에 지니면 신중을 기할 수 있고 객관적인 판단력을 키운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또한 보석 테라피에서 산호는 지혈할 때 유용하다고 한다. 산호는 특히 터쿼이즈(터키석)과 함께 배치될 때 유기질 불투명 유색석으로서 배가된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열렬한 주얼리 매니아인 엘리자베스 테일러도 이러한 산호의 매력을 놓치지 않았다. 그녀의 주얼리 중 산호는 주로 터쿼이즈와 함께 아르누보 풍의 꽃, 잎, 나무 등의 자연물을 모방하여 예술적으로 아름답게 세공된 것들이 많다. 유럽에서 예로부터 어린 소녀의 세례선물로 산호가 쓰였을 정도로 소녀다운 취향의 감수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산호. 요즘도 산호는 봄을 상징하는 3월의 탄생석답게 꽃과 나무 등으로 형상화되어 사람들이 주얼리로 즐겨 착용한다.
가히 3월은 우리에게 봄 향기마냥 다채로운 한 달임이 틀림없는가 보다. 바다 내음이 가득한 아콰머린, 봄의 꽃과 새싹 향기를 전해주는 산호, 열정과 생명력을 전해주는 블러드 스톤이 모두 이 달의 탄생석으로 3월을 가득 채우고 있으니 말이다.
<리처드 버튼이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선사한 산호 목걸이, 귀걸이 셋트. 산호, 자수정, 다이아몬드로 세공됨. Van Cleef and Arpels의 작품. 역광이 들어가 사진이 고르지 못하다. 산호는 주로 자수정과 세팅이 된다. 두 보석은 잘 어울린다. - Elizabeth Taylor my Love My Affair with Jewelry에서 발췌>
3월의 탄생석으로는 아콰머린(Aquamarine)과 블러드 스톤(Blood Stone), 산호(Coral)가 있다.
이 중 아콰머린은 약한 녹색을 띤 청색으로 에머럴드가 속해 있는 베릴의 한 변종이다.
반면, 베릴 광물 중 선명한 녹색인 스톤은 에머럴드로 분류된다.
이렇게 에머럴드와 아콰머린은 넓게 보면 베릴이라는 같은 종에 속하지만 두 스톤은 색깔 뿐 아니라 내포물, 돌의 성질 등의 가치 판단에는 대조적인 부분이 많다.
에머럴드는 내포물이나 흠이 있는 것들이 많아 때로는 진품의 증거로 이용되지만 아콰머린에서는 내포물이나 흠이 있으면 가치가 많이 떨어지고 실제로 아콰머린은 크고 깨끗한 스톤이 많다.
<아콰머린 원석>
그래서인지 청명하고 투명한 바다 빛깔을 많이 닮은 아콰머린은 이름 자체도 바닷물이란 뜻이다. 때문에 아콰머린의 가치 평가에서 색도는 진한 것보다 말간 물빛을 닮은 옅은 남빛이 더 가치가 높다.
최상질의 아콰머린은 마더리틀리 스트롱 채도와 미디움-다크의 명도를 지닌 블루에서 슬라이틀리 그린이쉬 블루로서, 일반적으로 크기가 클 때 가장 채도가 높은 최상질의 색도를 보여주다.
아콰머린은 행복과 영원한 젊음을 나타내며 고통이나 딸꾹질을 치료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크고 양질의 아콰머린은 박물관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주요산지인 브라질 산이 주로 많다.
<The Royal Collection © 2008, Her Majesty Queen Elizabeth II, RCIN 200131 : 세 개의 직사각형의 아콰머린 원석은 브로치 용도로 쓸 수 있도록 탈부착이 가능한 것으로 1957년에 제작되었다. 가운데 큰 아콰머린 중심석은 1953년 브라질 대통령이 여왕에게 선물한 것이다. 1971년 이 네개의 원석들은 다이아몬드와 함께 티아라로 제작되어 브라질 정부가 여왕에게 증정하였다.>
< Tiara of Aquamarine Paure : 아콰머린으로 제작된 왕실용 주얼리로 가장 유명하며 역사적으로 연원이 깊은 것으로는 네덜란드 왕실의 Tiara of Aquamarine Paure을 꼽을 수 있다. 이것은 1927년 줄리아나 공주의 18세 생일을 기념하여 브라질 생산의 최상의 아콰머린 원석으로 만들어진 것..등등 원석들이 모두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되었다. 예를 들어 줄리아나 공주의 결혼식 때 그녀는 자신의 시어머니로부터 결혼 선물로 아콰머린 티아라, 이어링 셋트를 선물받는다. 이 모든 것이 오랜시간에 걸쳐 완성된 Tiara of Aquamarine Paure. 이 셋트는 1980년에 줄리아나 여왕이 덴마크의 왕실 파티에 성장한 모습으로 브로치, 이어링, 팔찌, 티아라를 착용한 것으로 최종적인 자태를 세상에 선보이게 된다. 이후 Tiara of Aquamarine Paure는 줄리아나 여왕의 딸인 베아트릭스 여왕, 그리고 막시마 왕자비 등 네덜란드 왕실 여인들의 성장 모습에서 눈에 많이 띤다. - 네덜란드 왕실 정보는 오류의 여지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Aquamarine Paure로 성장한 Queen Juliana>
|
<Aquamarine Paure로 성장한 Princess 시절의 Queen Beatrix> | |||
<Aquamarine Paure로 성장한 Princess Maxima>
<1996년 호주의 Victor Chang Cardiac Research Institute 에서 열린 디너 댄스 파티에서 아콰머린 반지와 팔찌를 착용한 다이아나. 드레스 색상과 구두, 클러치, 그리고 영롱한 그녀의 눈동자 빛깔까지..아콰머린 컬러로 모두 맞췄지만 촌스럽긴 커녕 눈부시게 아름답다. 정녕 그녀만이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링이다.>
최근에는 투명하고 맑은 청녹색의 토파즈가 시중에 많이 유입되어 아콰머린과 혼동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두 스톤을 유심히 비교해 보면 아콰머린보다 토파즈가 좀 더 녹색끼가 많고 아콰머린은 이름처럼 바다 느낌의 청색 계열을 더 많이 담고 있다.
블루 토파즈와 아콰머린이 요즘 시장에서 많이 경쟁되고 있는데 동일한 품질의 처리된 블루 토파즈보다 아콰머린이 훨씬 더 가격 면에서도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1980년대 처리된 블루 토파즈가 대량 등장하여 미국 아콰머린 시장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은 아콰머린을 선호했으므로 세계 아콰머린 시장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
1990년대 후반, 일본이 최상질 아콰머린의 가장 큰 시장으로 부각되면서 아콰머린은 세계 시장에서 최상급 등급까지 시장에서 판매가 잘 이뤄졌다. 그러나 아콰머린도 블루 토파즈처럼 다소의 처리를 거치는 것들이 많다.
많은 아콰머린은 열처리를 통해 옐로우 컬러 성분이 제거되고 더욱 시장성 있는 블루 컬러로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아콰머린은 처리 여부를 가리는 것이 그다지 유효하지는 않는 것이 실정이다.
실제로 아콰머린은 원석을 연마한 다음 스톤을 열처리 하는 것이 원칙이고 아콰머린은 거의 액체 내포물이 없기 때문에 열처리에도 매우 적합한 스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콰머린의 가치 평가에서는 처리 여부가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바다 내음이 가득한 아콰머린은 봄 향기를 전해주는 3월의 탄생석답게 싱그러운 생명력을 뿜는 보석이다.
<Grand Duchess Ella's aquamarine Paure>
<Wessex diamond and aquamarine tiara : Originally posted by purple_platinum in the Wessex news & picture thread. : 2006년 3월 영국 왕실 갈라 디너 파티에서 The Countess of Wessex가 성장한 아콰머린 티아라. 젊은 나이에 걸맞게 무겁지 않은 느낌의 아콰머린 원석을 이용한 티아라를 착용한 센스가 돋보인다. 하기사 그 날 왕실에서 4대 보석으로 만든 거한 티아라나 크라운을 내주지 않아서였겠지..ㅎㅎ 그래도 그들의 선택은 나름 탁월했군요. 당신의 암록색 눈동자와 아콰머린의 조화는 단연 돋보였으니까요!> Pic courtesy GOFF. Pic of Sophie wearing tiara (cropped photo) courtesy Corbis


